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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미슐랭 원스타 청담레스토랑 무오키 디너코스 기념일 레터링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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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되고나니 남자친구생일에

선물과 식사를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고민이 많이 되더라구요.

둘다 나름 직장인이다보니

조금 고급지고 특별한 데이트와 선물을

선사해주고 싶은데다,

작년 제 생일에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운

코스로 생일을 축하받다보니

이번 뚠뚜니오빠 생일에는 제가 참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썼답니다.

평일 저녁이지만 나름 금요일이 생일인

굿 타이밍인 터라 퇴근후에도 꽤 멀리 있는

강남구청 미슐랭맛집 무오키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제 생일에 방문했던 미슐랭 스테이크맛집에 대한

기억이 워낙에 좋았던터라,

앞으로 저희 커플 기념일마다

미쉐린가이드 맛집 도장찍기를 하는것도

좋겠다 싶더라구요.

고민끝에 무려 한달 전부터

생일기념 레터링서비스를 포함한

무오키 디너코스예약을 해 두었고,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했던

오빠 생일을 만족스럽게 보낸 후기를 남깁니다.

고급 레스토랑이니만큼 손님이 많지는 않겠다

싶긴 했는데 사실 분위기가 좋았음 했거든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무오키에 유일하게 있는

2층 단독룸으로 예약자리를 배정해주셨어요.

무려 한달전 예약을 하시는 분은 잘 없다며,

보통 2인 예약은 룸을 잘 빼주지 않는데

특별히 신경을 써주셨다고 하셨어요.ㅎ

덕분에 저희는 매우매우 감사하고 오붓한

남자친구생일 데이트코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기대도 하지 않았던 2층 단독룸

그리고 외투 보관서비스와 함께

자리에 앉기 편하게 의자도 빼 주셨어요..

어맛, 이런 서비스 처음이야! ㅎ

허브향이 나는 손 닦는

따뜻한 수건까지...

정말 시작부터 설렘설렘 하더라구요!

무오키 디너코스


무오키는 런치, 디너 단일코스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합니다.

 

저는 네이버 예약을 하고

선입금 5만원 디너코스 2인에

레터링 서비스도 따로 멘션으로 남겼어요.

디너 코스를 안내해놓은 메뉴판과 함께

매 코스마다 음식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중간중간 불편한 점은 없는지,

룸 온도 체크는 물론,

물도 빠르게 채워주시고...

따로 더 요청할 것이 없을만큼 신경을 써주셔서

정말 만족스러웠답니다.

웰컴타르트


웰컴타르트입니다.

핑거푸드로 한 손으로 쥐고 입에 쏙 넣으면 되는데요

어쩜 보기에도 알록달록 색깔도 이쁘고

맛도 최고이더라구요!

웰컴타르트부터 신이 난 오빠는

타르트를 떨어뜨릴뻔 해서 식겁했다는.ㅎㅎ

넘나 좋아하는 오빠 진정시키면서 식사하는데

오빠가 좋아하니 저두 넘넘 좋더라구요.

설명은 엄청 자세하게 해주셨는데

비루한 기억력은 그저 맛있었던 그 순간만을

기억하고 있네요...ㅎ

토마토 Ver. 4


토마토를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한 메뉴입니다.

유자드레싱과 토마토피클, 토마토젤리

등등 토마토를 4가지 방법으로 조리한 음식에

아래 있는 소스도 토마토를 재료로 만든거라

총 7가지 방법으로 토마토를 즐기는

느낌이라고 하네요.

하나하나 다른 맛과 식감,

그리고 확실히 플레이팅도 넘나 예쁘고

고급스럽더라구요.

토마토는 부리타치즈를 1만원 추가하면

곁들여서 즐길 수 있는데,

저희는 따로 추가는 하지 않았어요.

아스파라거스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버섯,

그리고 상콤한 채소가 있는데요?

처음에는 이게 고수향인가 싶은 느낌이었는데

고수향은 아니고 허브+진한 깻잎향?

중간정도의 향이었어요.

아스파라거스 구이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고급진 느낌과 맛을 살려내는것.

정말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구나 싶었어요.

보통은 분위기 값이라고 느낄만한

다이닝 레스토랑들이 많은데,

무오키는 왜 미쉐린 맛집인지 알것 같은 느낌!

보통 블로그 방문 후기만 볼 수 있기때문에

행여나 기뻐야할 생일에 식사가 아쉬우면 어쩌나

방문 전 까지도 걱정을 했는데,

진짜 진심으로 그런 걱정이 있다면

단 1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내돈내고 고급식사 하고도 아쉬움없이

이렇게 강력추천 포스팅을 남기는것도

정말 오랫만인것 같네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조인터라

오픈된 주방에서 조리중인 모습도 보여요.

"예 쉐프!" 하는 주방에서의 외침은

드라마 파스타가 생각나기도 하구요

활력있는 분위기에

드라마 속 한 장면에 들어와있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직접구운빵


당일 아침에 무오키에서 직접 구운 빵이라고 해요

프랑스 고메치즈 위에 쏠트가 올려져서

빵과 곁들여 먹으면 맛있어요.

빵은 추가로도 제공을 해 주시는 것 같은데

저희는 빵 추가 없이 남은 코스를

온전히 즐기기로 했답니다.

푸아그라


저는 푸아그라 말만 들었지 이게 뭔지 몰랐어요.ㅋ

그래서 이게 뭐지? 하고 물어봤더니

오빠가 알려주더라구요.

거위나 오리의 간으로 만든 요리라고.

오빠는 바르셀로나갔을때

푸아그라를 먹어봤다고 하는데,

그때는 전혀 익혀지지도 않고 뭔가

비린향이 강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푸아그라 초심자였지만,

푸아그라 사이에 있는 진한 초코향의

소스와 함께 고소하고 담백하게,

맛있게 먹었답니다.

사과와 절인 배와 함께 곁들여 먹다보니

이게 거위간인지 그냥 무슨 케이크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였어요.ㅎ

무오키는 예약시에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이나

비선호 음식은 다른 요리로 대체해주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평소에 꺼리는 재료가 있더라도

무오키에서 맛본다면

그 음식재료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문어


포테이토칩스와 레몬젤리,

토마토와 각종 야채와 함께 곁들이는

문어요리입니다.

여기는 원래 고수가 포함된다고 하는데,

고수는 호불호가 강하다보니

미리 포함 불포함 여부를 한번 더 확인하시더라구요.

저희는 둘다 고수를 뺀 문어요리를 주문했구요,

저는 정말 세상세상 이렇게 부드럽게 씹히는

문어요리는 처음 먹어봤습니다.

내가 알던 그 문어가 맞니!?

무오키에그


무오키의 시그니처 메뉴라고하는데요,

이름은 무오키에그이지만 달걀요리가 아닙니다.ㅎ

닭가슴살과 트러플오일이 곁들여진

조금 존쫀한 푸딩같은 식감이었는데요,

플레이팅 되어 나오는 흰 접시도

넘나 매력적이더라구요.ㅎㅎ

오직 무오키에그만을 위한

접시같은 느낌이랄까요?

다 먹고 바닥은 어떻게 생겼나 구경해보는데,ㅎ

다들 한번씩 바닥을 뒤집어 본다고 하더라구요.ㅎ

음식뿐 아니라 구경할 것이 이것저것 많아요.ㅋ

무오키에그 역시 호불호가 강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건 누구나 좋아할 맛

같은 느낌이었어요.ㅎ

질리도록 먹었던 닭가슴살이 들어갔다길래

사실 째끔 실망할 뻔 했는데,

닭가슴살 식감과 맛이 아니니까

오히려 반갑더라구요!

오늘의생선


오늘의 생선은 참돔입니다.

조개로 낸 육수와 잘 익은 참돔.

그리고 각종 해산물과 야채를 곁들여 먹는데요,

부드럽고 쫄깃쫄깃한 살결을 가진

무오키 오늘의 생선 참돔.

사실 생선은 메인 코스 중

생선 vs 소고기로 선택하는 곳이 많은데

생선요리가 기본으로 나와서

더 좋았어요.

미니클렌저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에

한번 입가심하는 느낌으로 나온

넘나 귀여운 미니클렌저입니다.

보기에는 맥주같아보이지만

구성물은 맥주는 아니구요?

이것저것 설명을 해주셨는데 잘 기억이...

안납니당^^;;

암튼 메인 코스를 즐기기 위한

입가심 겸 오늘을 다시한번 축하하는

cheers!

메인메뉴가 나오기 전에

화장실도 한번 다녀왔는데요?

화장실도 엄청 깔끔해요.

가그린, 개인 손수건, 퍼퓸, 면봉 등

뭐 없는게 없더라구요!

한우 (+20,000원)


메인메뉴는 오리와 한우중에 선택이 가능했는데

한우는 추가 요금 2만원이 있었어요.ㅎ

그렇지만 역시 저희는 둘다

2만원 추가해서 한우를 메인으로 선택했습니다.

부드러운 소고기 2조각과 포테이토,

잘 구운 야채와 곁들여 먹는데

이때쯤에도 이미 포만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소고기는 무조건 많이, 많이를 외치는 저도

이런 고급 레스토랑에서

한 두덩이로 즐기는 소고기 스테이크가

좋더라구요.

ㅎㅎ 간만의 스테이크 직접 잘라먹다보니

칼날 뒤집어서 썰고 있다가

둘이 보면서 또 웃었네요.ㅎㅎㅎㅎ

디저트로는 커피와 차 선택이 가능합니다.

그날 저는 커피를 두잔이나 마셨던 터라

평소와 다르게 차로 마시기로 했는데요

종류가 7종류나 되고

시향도 가능하다고 하셔서 이렇게

준비해 주셨어요.

차를 즐기는 흔치 않은 기회,

달콤한 과일향이 곁들여진 걸 선택했어요.

향 맡아보고 차를 고르는 과정도

저희 커플에게는 엄청 색다른 경험이었답니다.

소르베


시원한 소르베가 먼저 나왔어요.

소르베와 아래에 있는 얼음을 섞어 먹으면

모히또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하시는데

확실히 식사 후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기도 했어요.

이스파한, 생일 레터링 서비스

사실 소르베가 나왔을때만 해도

레터링서비스가 잘 되어서 나올까

조마조마했거든요?ㅎ

오빠가 깜짝 놀라더라구요!

제가 원하는 레터링으로 된 디저트는

오빠 자리 앞에,

제 디저트의 접시는 여백의 미가 보입니다.

오르골로 생일축하 노래도 틀어주시고

센스있는 초도 하나 얹어주셔서

생일축하 후 초도 불었어요.

ㅋㅋ제가 괜히 감동해서 눈물이 찔끔

나올것 같았어요.ㅎ

두시간여 여유롭고 맛있는

청담동 미쉐린레스토랑 무오키에서

완벽한 생일을 맞은 오빠.

일상적인 하루하루에

특별한 하루를 한겹한겹 쌓아올려서

더 단단해지는 우리가 되길 바라며,

시즌마다 코스 요리에 변경이 있다고 하니

다른 기념일에도 꼭 다시한번 더

오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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