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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눈꽃맥주와 치맥 조합이 대박인 설맥 동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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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꽤 오래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 동네에서 산지 벌써 4년째..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직장과 가깝다는 이유로 만족하면서 살았는데, 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생각을 하니 괜히 시원섭섭한 요즘입니다.

처음에는 아 몰랑 직장도 싫고 여기 집도 싫고 그냥 떠나버릴래! 란 생각이 강했는데 막상 며칠뒤면 이사간다고 생각을 하니 괜히 마음이 이상해요.

걱정했던 세입자 문제도 잘 해결되었고, 새 집도 마음에 드는 곳으로 구하고 나니,

오늘.. 동묘에서의 마지막 맥주 한잔을 위해 동묘포차 설맥 동묘점을 찾았습니다.ㅋ

 

사실 설맥은 이전에 서울대근처에서 한번 방문해본 적이 있던 곳이에요.

서울대입구 근처 번화가에 가성비좋은 포차와 눈꽃맥주로 이목을 끄는 곳이었는데,

서울대입구에 이어 동묘 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 프랜차이즈가 생기는 중인걸 보면

이제 그 설맥을 꼭 서울대까지 가지 않아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괜히 더 반가워지는거 있죠

그리고 전, 이사를 가기 전에 이곳을 방문할 수 있어서 넘나 좋았답니다.

 

메뉴판


맥주는 이미 방문하기도 전부터 눈꽃맥주로 정했고, 안주류로 뭘 먹을지 고민을 좀 했어요.

사실 이날은 이사 막바지 마무리 짐을 싸는 날이라 저녁도 못먹고 일단 짐을 싸고 야식겸 저녁겸 해서

찾은 나름 분위기 좋은 동묘술집이었던 만큼,

많이,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안주를 찾아 메뉴판을 꽤 오래 정독을 했죠.

 

일단 일반적인 동묘의 술집들에 비해 매장이 엄~청 큰데요, 조만간 동묘근처 포차의 일인자로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역시 코로나의 여파인지 아직은 좀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좀 보이지만,

그마저도 안전거리 충분히 유지하면서 즐길수 있을만큼 거리가 엄청 멀어서 ㅋㅋㅋ

술 마시면서 잠깐의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었답니다. 흐흣!

 

메인 안주를 주문하고 다시 보게 되는 설맥의 눈꽃맥주

처음 눈꽃맥주를 접할 때는 그저 보기에 '예뻐서' 주문한게 컸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부드러운 눈꽃맥주의 그 맛을 잊지 못해 주문하게 되었어요.

 

맥주 위에 있는 얼음은 물이 아니라 100% 맥주를 급냉한 것을 갈아올린 눈꽃이기 때문에

눈꽃 얼음이 맥주의 기포를 막아 탄산이 살아있고, 맛이 희석되지도 않고,

잔을 다 비울 때까지 청량감과 시원함이 유지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맛은 아무래도 마셔본 분들은 바로 이해할 수 있을거에요.

 

눈꽃 아래에서부터 기포가 올라와서 잠시 시간을 두면 아까운 맥주가 흘러내릴 수 있으므로

빨대로 빠르게 호로롭 빨아먹어야 합니다.

금방 잔 옆으로 흘러내리니까 긴장을 멈추면 안되요

캬아아~ 씌워언 하다!

 

 

삼겹떡볶이 17,900원


사실 치맥의 조합이 만고의 진리인데, 오늘은 배가 좀 많이 고팠던 탓에

치킨 + 사이드 하나 더 시키자! 하다가 사이드 치곤 꽤나 큰 떡볶이를 하나 더 추가해 먹게 되었습니다.ㅎㅎ

엄청나게 풍성해진 테이블을 한번 둘러보고,ㅎ 본격적인 먹방에 돌입해보도록 하죠.

 

일단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큰 사이즈의 접시가 압도했던 삼겹떡볶이의 비쥬얼입니다.

떡볶이 위의 삼겹살보다 엄청 큰 까만 접시에 더 시선이 집중되었는데요ㅋㅋ

이정도 크기의 그릇은 어디서 파는게 아니라 따로 주문제작해야하는거 아니냐며..ㅎㅎ

어쨌든 푸짐해 보여서 더 좋은 설맥 삼겹떡볶이는, 떡볶이에 잘 구운 삼겹살, 그리고 아삭 상큼한 파채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부족함 없는 완벽한 안주였습니다.

 

처음에는 떡볶이 치고 가격이 좀 비싸다? 생각했었는데

삼겹이들 두줄이나 올라와있는걸 보니 아, 그럴만 하구나 싶었네요

어쨌든 그 다양한 메뉴들 중에 고르고 고른것은

다이어트 할라치면 생각나는 떡볶이와, 하루에 꼭 한번, 매 끼니마다 없으면 아쉬운 고기....ㅋ

이것저것 이사하고 하느라 진을 다 뺐으니 또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네요..^^;

 

떡볶이는 막 매운맛은 아니어서 남녀노소 다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는 맛이고,

안쪽에 그냥 떡볶이 떡 뿐 아니라 치즈떡도 있어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었어요.

괜히 보너스를 받은 기분, 있잖아요!?

 

스파이시 설맥치킨 17,900원

 

처음에 메뉴 젤 위에 있는 찹쌀치킨이 먹고싶었는데 이날 재고가 다 되어서 주문할 수 없어서 어찌나 아쉽던지..

그 다음으로 추천해 주신 스파이시설맥치킨으로 주문을 했는데 일단 비쥬얼부터 훌륭하죠 ?

치킨과 감자튀김, 약간의 샐러드가 함께 나오고 소스도 여러개 나오네요

 

막 겉보기에 엄청나게 바삭해보이지 않을 수 있는데,

진짜 치킨집으로는 동묘 원톱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실 설맥 방문전에 2일연속 치킨을 먹어서 저는 떡볶이에만 몰두해서 먹게될 줄 알았는데 ㅎㅎ

역시 같은 치킨이더라도 맛있는 치킨은 질리지도 않나보죠.ㅎ

스파이시 설맥치킨이라 해서 매콤하려나, 했는데 매운거 잘먹는 사람은 매콤하다고 느끼지도 않을 정도로 약간의 간이 된 듯한 정도의 느낌!

그 말인 즉, 새로운 모험을 하는듯한 느낌이 드는 치킨이 아니니 주문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에요.

 

떠날때가 되니 괜히 급 아쉬워진 동네인 동묘

동묘맛집 참 많이도 돌아다녔는데, 데이트할때마다 동묘술집 분위기좋고 안주 맛있는곳을 찾아 전전하던 그때가 생각나네요..

설맥이 조금만 더 빨리 생겼더라면 우리의 아지트가 되었을텐데! ㅎㅎ

다음에 추억여행한다고 동묘에 오면 우리 또 와서 한잔 하자며,ㅎ 그렇게 동묘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설맥 동묘점

02-757-1515

서울시 종로구 지봉로 82,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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