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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13세, 우리 아이와 돈 이야기를 시작할 때! 금융문맹 벗어나 소득다양화 성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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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나는 13세의 자식이 있는것도 아니지만 이 책을 집어들었다. 그 이유는 바로 내 금융지식은 13세아이만도 못하다는 생각을 스스로 했기 때문이다. 어릴때부터 학교 생활, 대학, 취업만 바라보며 살다가 이제 남부럽지 않은 직장을 가지고 돈을 좀 벌겠다 싶었는데 내 앞에 닥친 현실은 막막하기만 하다. 평생을 일해도 집은 살 수 없을 것 같고 여유롭게 누리고 사는 인생은 꿈도 꿀 수 없다. 그 와중에 돈 좀 번다 싶으니 별 사기꾼들이 다 달라붙어서 감언이설로 속여가며 내 피같은 돈을 뜯어먹지만 나는 그 사실조차도 몰랐다. 최근 저축성 상품으로 위장한 '종신보험'사기를 직면한 후에 내가 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그냥 돈만 벌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천천히 금융공부를 시작해 보기로 했고, 그 첫걸음은 바로 이 책이 되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에게 금융지식은 물론, 금수저를 물려주지 못할 내 자식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p35.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잖아. 사람은 마인드가 중요해.

맞는 말이다. 돈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뼈저리게 깨닫는 것은 내 전부인 소중한 사람, 건강, 중요한 가치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돈은 소중한 가치를 지켜주는 울타리이다. 따라서 돈을 벌겠다는 그 자체는 나쁜 말이 아니다. 그리고 이 책은 금융문맹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소중한 것들을 지킬 수 있는 준비를 하고자 돕는다.


p20. 녹록지 않은 현실에 대한 불만의 화살은 '수저론'이란 이름을 매단 채 애꿎은 부모를 향하기도 한다.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할 능력은 없으면서 그저 부모 잘 만난 덕에 평생을 경쟁하며 노력하며 살아온 나보다 더 여유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 사실은 부러웠다. 내가 가지지 못한 밑바탕, 그걸 가졌기 때문에 나보다 덜 노력해도 되고 덜 치열하게 인생을 사는 것 같다. 하지만 부모가 자식을 위해 최대의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은 같다. 그 마음을 안고 중, 고등학교 시절을 무사히 마쳤다면 그 이후에는 필수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잘 살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학교 성적이 좋은 아이는 성실함과 집중력, 노력등을 바탕으로 사회에서 다른 일에도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진학이 아닌 '공무원시험 합격'이나 '아이돌이 되는것'이 더 낫다는 요즘의 세태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돈을 많이 버는 것은 학교 성적이나 성실함은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충분한 시간과 정성을 들이는 것은 남들보다 뒤처져 간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오히려 어리석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요즘 젊은 사람들은 모두 비트코인이나 로또, 원유 등 소위 말하는 '대박'종목에 올인을 하는것이 아니겠는가. '아주 작은 확률'의 당장 눈에 띄는 변화가 어떻게 보면 '확실한 힘'인 복리를 보는 눈을 어둡게 하는것인지도 모르겠다.


p51. 주식은 패가망신하는 길이다?

어릴때부터 주식은 '도박'과 같아서 주식하는 남자를 만나면 금방 파산할 수도 있다는 말을 많이 들으며 자라왔다. 그만큼 한국사회에서 주식은 패가망신하는 지름길이며 부정적인 반응이 많고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하필 지금 내 남자친구가 주식, 펀드 등 공부를 하며 투자를 하고 있단다. 그때부터 나는 남자친구를 단도리했다. 결혼하면 돈 관리는 내가 할거고 월급은 무조건 은행에만 넣어둘 거라고. 그럼 적어도 돈을 말아먹지는 않지 않겠냐면서 말이다. 그 말을 듣고 남자친구는 경제위기가 오면 '은행도 내 돈을 지켜주지 못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은행에만 돈을 넣어도 금리가 높아 부자가 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제로금리란 말이 나오지 않느냐. 그렇게 해서는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한다.'라는 말을 해 주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비트코인으로 돈을 날린 사람도 봤고 주식으로 큰 돈을 다 날려버린 사람을 보면서 여전히 불신이 많았다. 그래서 남자친구와 대화를 하려면 일단 내가 주식이나 펀드, 금융에 대해 어느정도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남자친구가 한 말이 꽤 맞는 말이 많았다. 넣고 빠지는 단타적인 주식투자가 아니라 그 회사의 성장가치를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하고 배당을 받는 등의 조금 더 건설적이고 단단해 보이는 주식 투자의 길을 발견한 것이다.


p81.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이야기의 앞으로 돌아가서 내가 종신보험을 저축성 보험으로 가입한데에는 작정하고 속이려 든 설계사의 사기 행태도 있지만 그걸 좀 더 부지런하게 알아보지 않은 내 잘못이 크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고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는 법인데 나는 설계사의 호의를 그저 호의로 받아들였고 큰 돈을 지속적으로 납입해야 하는 중대한 결정을 그 말 하나에 걸어버렸다. 물론 증거도 남아있지 않으니 나의 부질없는 외침일 뿐이었다. 어떻게 거짓말을 할 수 있지? 라고 생각했지만 생각해보면 길가다가 '월수익보장'이라는 광고문등을 보면 이 역시 똑같다. 도대체 그 누가 임대수익 '보장'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보장이라는 말 자체가 어떻게 보면 사기인데 그 마저도 거기에 혹해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선택이었지만 그 당시의 나는 너무 금융지식에 무지했고 순진했다. 그나마 젊은 나이에, 더 큰 돈을 벌기전에 배운 인생경험값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 덕에 이렇게 이 책을 펴고 금융공부를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p130. 소득 다양화

현재 나는 매달 일정한 수입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은 탄탄하니 앞으로는 소득 다양화를 통해 불로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즉 내가 일하지 않는 시간에도 굴러가는 돈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주식이나 펀드 등 투자에 발을 들이기 위해서는 확실히 조금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적어도 은행에 넣어놓는 돈이 나를 부자로 만들어줄거야.라는 어리석은 생각에서는 벗어나게 된 것이 금융문맹을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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