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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짝갈비 해체하는 왕십리 한우 맛집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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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 서울 외곽에 살게 되면서

서울중심부로 나오는 일은

저에게 큰 수고를 동반해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는데요,

이번주말에는 이사 전에는

자주 놀던 플레이그라운드,

왕십리에서 데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데이트 장소 선정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맛집인데요,

나름 왕십리는 잘 안다고 자부했건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알게되어

넘나 아쉬웠던...

아니, 지금이라도 알게되서 다행이라 생각한

왕십리 한우 맛집 소나무를 소개합니다.

왕십리 고기집 소나무는

한우를 직접 짝갈비 해체 및 손질을 해서

최저가에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가성비 갑인 곳인데요,

한우 1+, 1++ 최상급 부위 중

생갈비, 꽃갈비, 살치살 모듬을

한접시 100g 15,000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가격에 판매하는 곳입니다.

역시나, 코로나는 다 끝난듯이

가게 내 손님이 많았는데요,

가게에 많은 손님보다 더 눈에 띄었던건

바로 주방 앞에 마련되어 있는

짝갈비였습니다.

그리고 손님이 주문을 할 때마다

그때그때 짝갈비 해체를 해서

고기를 내어주시는데,

보는 재미도 있고 맛도 있는

엄청 신박한 가게이더라구요!

보이시나요?

1++등급의 한우, 도축번호와 도축일자가

적혀있어요.

믿고 먹을 수 있는 한우. 맞습니다.

왕십리 고기집중에

이런 가격에 질 좋은 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고기집이 있을까 의문이 드네요.

그리고 그렇게나 자주 왕십리를 다녔는데

왜 여기를 여태 몰랐을까 하는

이상함과 함께...

여기는 진짜 아는사람은 계속 오지만

네이버 검색에 누락되면

모르는 사람들은 찾아오기 힘들겠구나

싶은 아쉬움이 생기는 곳이기도 했어요.

메뉴판


메뉴는 하나입니다.

한우 소갈비살 소금 or 양념을 선택하는데요

둘다 구분없이 100g에 15,000원입니다.

기본으로 선지해장국이 나가고

리필도 가능하지만

원한다면 된장찌개 주문도 가능해요.

저희는 일단 두 종류 다 맛보고 싶어서

소금 2인분, 양념 1인분 주문했어요.

밑반찬

 

상추겉절이는 각각 앞접시에

주셔서 좋았어요.

양배추 샐러드에 드레싱은

뭔지 모르겠는데

담백하니 맛있어서

이 샐러드만 세번은 리필해 먹었네요.

고기집 밑반찬 치고는

조금 단촐하다 싶었는데,

소고기 가격을 생각하면

이정도만 해도 충분하다 싶고,

또 의외로 밑반찬들이

소고기 먹는데 잘 어울리더라구요.

 

고기를 주문하고 앉아서도

계속 손질, 해체중인

짝갈비에 눈이 갑니다.

마장동 한우축산물시장에를

종종 가기는 하지만

이렇게 눈앞에서 해체하는 작업을 보는건

쉽지않은데 말이에요.

어어, 이번껀 우리꺼 같아.

막 이러면서 고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게되더라구요.

한우 소갈비살 소금 200g

30,000원

쟁반에 먼저 준비되어 나온

소금구이입니다.

소금인데 위에 쪽파랑 마늘이

약간 올려져 있는 것 같더라구요.

이 위에 올려진 녀석들이

맛과 향을 강하게 내진 않는데

뭔가 색다른 느낌을 주더라구요.

숯불위에 소금구이 올려 구워봅니다.

소고기니까 한점 한점 구워먹을거에요.

오빠랑 저는 한번에 4점씩 올려서

충분히 소고기 맛을 음미해 보기로 했어요.

살치살, 갈비살, 꽃갈비살이 있는데

사실 살치살은 구분이 되는데

갈비살과 꽃갈비살은 구분이 되지 않아서

그냥 올려 먹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살치살의 마블링이

진짜 대박적이더라구요.

살치살이 이렇게 부드럽고 맛있는지

재발견했다고 할까요?

저 이때까지는 소고기중에

갈비살 부위를 젤 좋아했는데

살치살이었어요...

이게 진짜였어요..!!!

한우 소갈비살 양념 100g

15,000원

조금 더 작은 접시에 1인분

준비되어 나온 양념구이입니다.

저희는 둘다 소금파인데

양념구이 맛이 궁금해서 주문했던 터라

양념은 소금구이 먼저 다 먹고

찬찬히 구워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한우선지해장국

기본제공, 리필 OK

기본 제공되는 선지해장국입니다.

국물이 엄청 시원해서

선지국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오빠도

선지만 쏙 빼놓고

건더기랑 국물은 아주 잘 먹네요.

리필도 가능한데,

소고기도 저렴한 가격에

한끼 식사 해도될것 같은

선지해장국이 서비스라니

여기야말로 가성비의 끝판왕 아닌가요?

끼야아아아아아

소고기라서 진짜 한번만 뒤집어서

먹으려고 했는데요

뒤집자마자 저 윤기와 땟갈이..

정말 압도적입니다.

소금만 콕 찍어서

입에 쏙 넣었는데요,

불경기에도 손님이 많은 이유가 확실해요.

진짜 맛있습니다.

소고기가 저렴하면 사실 맛이 없는데

여기는 직접 손질해서 가격을 낮추고

한우의 신선함과 맛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양념은 약간 간장베이스 양념인데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일본여행가서 야끼니꾸 화로구이 먹는 느낌?

그런 양념소스의 맛이었어요.

양념이 너무 과하지도 않고

떠 너무 달달하지도 않고

일본에서처럼 막 짠 양념도 아니었는데

확실히 소고기는 기본 그 자체가

제일 맛있더라구요.ㅎㅎ

소금구이로 1인분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놀라운건...

제가 오빠 퇴근하고 나오는거 기다린다고

중간에 샌드위치를 하나 먹었거든요?

여기 방문하기 전에

나 많이 못먹을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ㅋㅋㅋㅋ

오빠만치 많이 먹었어요.

고삐풀고 먹으면 진짜

10인분도 넘게 먹을 수 있을것 같은

마성의 소고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왕십리 고기집 많지만

진짜 역대급으로 손꼽을 수 있겠어요.

일단 한번 방문하면

다시 찾을 수 밖에 없는

아지트같은 왕십리 소고기 맛집, 소나무.

대한민국 맛집, 식신 우수 레스토랑,

블루리본에 선정된걸 보니

제가 모르는 사이

맛집의 면모를 많이 쌓아가고 있었네요.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가 쏠쏠한

왕십리 맛집으로 강력추천합니다.


소나무

02-2292-2222

서울 성동구 행당동 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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