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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길동술집 소고기 스지수육과 막걸리의 기막힌 조화 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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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요일 저녁만 되면

예능프로를 보면서

야식을 즐기는데요,

다이어트중에도 포기할 수 없는

불금의 이맛..!

오늘은 배달 말고,

평소 길동을 오가면서

눈여겨봐두었던

길동 술집 한주에 다녀왔습니다.

친절한 사장님과

은은한 분위기와

맛있는 안주 궁합은

남녀노소 좋아하는

길동 술집 분위기를 풍기는데요.

이사오기 전에 좋아하던

막걸리집을 그리워하던

저희 커플은

앞으로 막걸리 생각이 날때마다

자주 찾게 될 길동술집입니다.

메뉴판


메뉴판을 보면 조금은 생소한

안주 이름들이 보이는데요?

바로, 한주의 대표메뉴 '스지'입니다.

소 사태살에 붙어 있는 힘줄인

스지는, 콜라겐이 가득한 영양 만점 부위입니다.

항상 매운 닭발을 먹으면서

콜라겐을 충전해준다고 했었는데,

이제 건강하고 원기회복하기 좋은

소 사태살 스지로

영양도 찾고 콜라겐도 채워볼 수 있겠어요.

기본 안주는 생배추입니다.ㅎ

이거 먹으면서 저희 둘다

생배추를 좋아한다는걸 알게되었는데요,

아삭아삭한 식감의 배추를

된장에 찍어먹어보면

사실 술 한잔도 뚝딱일것 같아요.

호랑이 생막걸리 7,000원


그리고 벼르고 벼르던 막걸리!

처음 보는 막걸리에 눈길이 갑니다.

호랑이 생막걸리는,

평소에 막걸리를 좋아하는 오빠도

처음보는 막걸리라 그래서

궁금해서 주문했는데요,

일단 예쁘장해서 뭔가 더 순해보입니다.

저는 다이어트중이라 막걸리는

마시지 않았는데요,

다이어트 끝나고 다음에 와서

바지락술찜이랑 제가 좋아하는 육전까지

코가 삐뚤어지게 먹어보자!

약속했답니다.

지금은 사랑하기 위해

건강을 우선 챙겨야 할 때입니다..^^;

치즈 불 스지 20,000원


메뉴판을 보더니 오빠는

네가지 스지 메뉴 중에서

치즈 불 스지를 고릅니다.

매운거 안좋아하던 오빠가 왠일이지?

싶었더니,

역시나.. 제가 좋아하는 불맛나는 스지를

먹어야 할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ㅎㅎ

저도 뚠뚜니 오빠 생각을 해서

삼삼한 소고기 스지수육을 생각했는데,

오빠도 저를 생각해서 불스지로 골랐네요.

이럴때 보면 저희는 참

서로 꽁냥꽁냥 생각하면서

잘 지내고 있는것 같아요.

다행인건 불 스지 사이드에

치즈가 듬뿍 들어 있어서

매운 맛을 살짝 희석시킬 수 있었어요.

진하게 늘어지는 치즈와,

소고기 힘줄 부위라지만

그냥 소고기 살코기 같은 스지의 매력.

스지는 처음인데,

날이 추울때는 뜨끈한 국물이 있는

소고기 스지도 좋고,

또 스트레스 받는 날엔

매콤한 치즈 불 스지도 좋네요.

뭣보다 맛있는 막걸리와 곁들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길동 술집을 발견했다는

기쁨에, 뭔가 집 주변 아지트를 발견한 기분?

확실히 서울 번화한 곳에 살다가

살짝은 가쪽으로 나온 곳으로

이사를 하다보니

저에게 가장 중요한 먹거리!

맛집이 많아 보이지 않은게 가장 아쉬웠는데요

열심히 찾다보니,

제 입맛에 꼭 맞는 맛집들이

하나씩 손꼽아지고 있어요.

쫀득쫀득한 것이

보통 도가니식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텐데요,

사실 저는 도가니탕은 잘 먹지 못하지만

스지는 쫀득쫀득한데

막 많이 물렁하지 않아서

도가니보다 쫀득한 식감이라

제가 먹기에도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부추전 10,000원


비오는날 꼭 찾고 싶은 전집.

길동 술집 한주는 전집 역할까지 해줍니다.

바삭바삭한 부추전은

백종원선생님이 유투브에서 알려주시던

그 비법을 그대로 담고 있는것 같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해물파전이 없는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육전이 있어서 막걸리와

전 조합으로 만족할 수 있겠어요.

땡초가 들어있는 간장을

푸욱 찍어먹으면

바삭바삭한 부추전이

더더욱 맛있어 진답니다.

 

그렇게 먹고 즐기다보니 배가 불러요.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구요.

평소같으면 그냥 남겼을 수도 있는데,

부추전도.. 스지도.. 넘나 맛있어서

이거 남기고 가면

집에가서 자꾸 생각나겠다 싶더라구요.

죄송한 마음 가득..

혹시 이거 조금 남은거라도

포장해주실 수 있느냐고 여쭤봤는데

흔쾌히, 그것도 아주 예쁘게

포장해주셨어요.

그래서 집에서 살짝 데워서

밥이랑 해서 2차 야식을 먹었습니당.ㅎㅎ

실온에 보관해두었는데도

부추전의 그 맛있는 냄새,

그리고 살짝 약불에 익혀도

금새 부드러워진 스지는

포장해오길 잘했다 싶은 생각이 완전!

대박이었답니당.

비오는 날 꼭 다시찾고 싶은

길동 술집. 한주

사장님 진짜 넘나 친절하셔서.ㅠㅠ

기분도 좋아지는 곳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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