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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제주롯데호텔 더캔버스 파인다이닝 코스요리 예약방법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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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직장생활을 하고

수입이 안정적이어진 후부터는

국내든, 국외든 여행일정중에

꼭 한번은 고급진 식사를 하는 것이

나름의 '도장찍기'처럼 당연해진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이 안되어

요즘 제주여행 많이 가기도 하고

신혼여행도 제주에서 만족스럽게 즐긴다는데,

제주여행중에 다녀왔던 파인다이닝,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제주 롯데호텔 더캔버스

저녁 코스메뉴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언젠가 숙박도 제주 호텔에서 해보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던 제주롯데호텔.

여행의 마지막 날 저녁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고심끝에 결정한

제주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입니다.

예전에 성산쪽 민트레스토랑이 꽤나 만족스러웠는데

이후에 파인다이닝은 아무리 찾아도

그럴듯한 곳이 없던 중에,

호텔에는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하며

검색해서 발견한 더 켄버스 파인다이닝

코스요리까지 발견했습니다!

제주 파인다이닝 더캔버스

석식은 18시-21시30분까지 진행합니다.

코스메뉴 예약은 최소 2일전까지

유선 전화를 통해 가능합니다

(064-731-4265)

저희는 1일전에 전화 예약을 했는데

코스가 다양한 만큼

원하는 코스 메뉴에 남아있는 식재료가 있으면

하루전이라도 예약이 된다고 하셔서

다행스럽게도 양식B코스 1인 15만원으로

예약을 하였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자리를 안내받고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바깥쪽에서 롯데호텔 수영장과

제주 바다 뷰를 구경했는데,

다음에 가족단위로 수영장 놀러와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코스요리 종류는 양식, 한식, 일식, 중식

각 A와 B코스가 있어서

1인가격 10만원/15만원인 점이 다릅니다.

미리 양식 B코스로 주문해둔 덕에

자리에는 코스 메뉴표와 기본 세팅이 되어 있습니다.

 

식전빵부터 나왔습니다.

보들보들하고 촉촉한 빵,

물티슈로 손소독 한번 더 하고 한입 먹어봅니다.

이날 롯데호텔 더캔버스 코스 먹으면서

제가 이런 후기를 남기게 될 줄 몰랐는데.ㅠㅠ

음식보다 기억에 남는것은...

식사 중 저희 주변을 맴돌던 파리의 등장..

엄청 큰 똥파리가 식사 전부터 식사를 끝마칠때까지

테이블 주변은 물론 음식과 저희 가까이를 날아다녀

분위기 내려던 여행의 마지막 밤의 로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흑..ㅠㅠ

아삭한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모듬해산물과 어린잎 샐러드

어찌되었든 일단 파리를 쫓았다고 생각하고

다음 음식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아스파라거스와 각종 해산물, 그리고 샐러드가

함께 나오는데요,

적당히 삼삼한 드레싱이 마음에 듭니다.

다만 먹는 내내 느꼈지만

음식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금액이 좀 더 더해지더라도

유명 셰프들이 만드는 코스요리인만큼

좀 더 정성 가득한 설명이 더해졌음 싶더라구요.

먹는 내내 자꾸 저희 주변을 맴도는 파리때문에

서빙해주시는 분도 당황하신 듯 합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제주호텔 더캔버스는 뷔페를 이용하는 곳과

코스요리를 이용하는 곳이 구분되어 있습니다.

아직 코스요리가 잘 알려지지 않은 탓인지,

안쪽에 있는 코스 식사를 하는 룸에는

저희 포함 손님이 두테이블 뿐이었는데요,

그래서 다행이지 뷔페쪽 손님 많은 곳에는

파리가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일단 많은 뷔페이용고객과

분리된 곳에서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단 점이

좋았는데, 좋은 만큼 분위기는 살리지 못하고

식사내내 날아다니는 파리를 눈으로 쫓는 탓에

신경만 쓰이고 밥먹는 분위기는 영..

실패였습니다. ㅠㅠㅠㅠㅠ

바질향의 이태리식 야채수프

제 입맛에는 좀 맞지 않았던

이태리식 야채수프입니다.

오빠는 맛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다 먹지 못하고 남겼습니다..

바질을 참 좋아하는데 뭔가 야채가 덜익어서

식감이 딱딱하고 바질이 야채에 잘 어우러지지 않은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팬에 익힌 랍스터와 비스큐폼

비스큐폼이 무엇인지 찾아봤더니

bisque는 갑각류나 조개를 갈아서 만든

걸쭉한 크림 수프를 말한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어

랍스터를 즐겨 먹지 않았는데

아예 코스에 랍스터가 포함되어있어서

쾌재를 불렀습니다. ㅎㅎ

가성비가 안좋아 안먹을 뿐이지

맛이 없는건 아니었으니까요.

파리때문에 분위기를 망치고

또 생각보다 입에 맞지 않은 앞의 음식때문에

조금 우울해질 뻔 했는데,

조금씩 입맛에 맞는 음식들이 나오고

오히려 더 민망해하시는(파리때메)

직원분때문에.. 그리고 여행기분도 망치고 싶지않아

그냥 좋게 좋게 생각하며 식사를 해봅니다.

맞은편 테이블에 올려진

전기 파리채를 보니 괜한 헛웃음이 ...허허..^^;

그릴에 익힌 제주산 한우안심과

브로콜리 감자, 모둠버섯

드디어 메인이 나왔습니다.

한우안심 스테이크.ㅎㅎ

평소에 소고기 먹을때는 지방많은 부위를 좋아하는데

스테이크는 한우안심이 참 부드럽고 촉촉하니

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뭐 특별할 것 있겠냐마는

한우안심 이것만큼은 진짜 기막히게 맛있더라구요.

 

그나마 기분이 조금은 풀리는 것 같은..

식사를 하면서 여전히 아쉬운 마음에

다음 제주 여행에 파인다이닝을 찾아

재방문 할 것 같지는 않지만..

이번 여행의 좋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일단 기억을 미화시켜보았습니다. ㅎㅎ

더캔버스 뷔페도 나름 야심차게 소개를 하던데

1인 금액이 10만원이 넘는걸 생각하면

굳이 코스가 그만큼의 메리트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더캔버스 뷔페와 코스요리 취식하는 공간이

구분되어 있기는 하지만

만약 당일 코스요리 예약 손님이 많았다면

저희 역시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명과 함께

식사를 해야 했던 건 차이가 없구요..

어쨌든 식사하는 동안은 북적거리는 뷔페 내부보다

손님이 적어서 조용한 것이 마음에 들긴 했으나

다른 파인다이닝처럼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고 호텔 결혼식장 뷔페같은 느낌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선한 과일, 딸기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화이트 초콜릿 크린티 무스

나름 다양한 과일과 딸기 아이스크림이

맛있어서 마무리는 괜찮았습니다.

아주 적지만 제가 좋아하는 무화과까지..

개인적으로는 롯데호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이니만큼

조금 더 비싼 가격을 받더라도

코스메뉴는 조금 더 구성과 맛, 서비스에

신경을 쓰면 좋지않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산 민트레스토랑과

제주호텔 더캔버스중에 고르라면

저는 민트레스토랑을 재방문할 생각이거든요.

주기적으로 방역을 한다고는 하지만

파리는 물론 식사하면서 모기도 물렸구요;;

흔하지 않은 일인지 어쨌든 직원분도

많이 당황하신듯 하지만..

저희도 더 많이 당황했어요. ㅠㅠ

식사후에는 잠깐 롯데호텔 내부 구경을 했습니다.

코로나 중이라 영업중단중인

풍차라운지는 영업은 하지않지만

충분한 볼거리는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대가 컸던만큼 살짝은 아쉬웠던

제주 파인다이닝 더 캔버스 코스요리

다음번에 한번 더 가게된다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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