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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콘래드서울호텔 호캉스 37그릴앤바 & VVERTIGO &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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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초기에는 국내 호텔이 문을 닫네 마네

말들이 참 많았었고, 유명 호텔들도

가격인하를 하면서까지 고객 유치에 나섰었는데,

이제 어느정도 마스크착용도 당연해지고

확진자 발생수가 조금 감소하다 보니

다들 이런 일상이 익숙해지고 있는 요즘입니다.

단 하나 아쉬운점은,

휴가를 써도 해외여행을 갈 수 없고

국내여행도 안심할 수 없다는 건데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캉스를

올 여름 휴가방법으로 많이들 활용한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올해 휴가가 많지않아서

따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지만,

끝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업무의 연속에

점차 지쳐갈때쯤,

한계에 이른 저를 호캉스로 초대해주었습니다.

2년전에 한번 가보고

좋은기억만 남아있던 콘래드여의도호텔,

2018년 12월에 포스팅후기를 올렸던

호텔룸보다 조금 낮은 그레이드의 방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객실치고 룸이 꽤나 넓어서

쾌적했던 곳입니다.

 

뭣보다 장마철인데 여의도역 지하통로로

IFC몰과 바로 연결되는 점도

꽤나 매력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예약을 한게 아니라

정확하게 객실 수준이 어떤지 몰랐는데,

킹 사이즈 침대 하나 시내전망인

디럭스룸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호텔과 달리 콘래드는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가 아닌, 4시랍니다.

그래서 3시부터 로비층 카운터에는

사람이 복작복작 한데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호캉스 즐기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이날은 빈 방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늦은 체크인이 꽤나 상습적이라는;

평에 비하면 빠르게 체크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킹사이즈 침대와 소파, 미니바, 테이블, TV

사실 왠만큼 부족한게 있을래야 있을수 없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콘래드호텔입니다.

일단 층고가 높고 방이 넓은편이라

답답한 비즈니스호텔과는 차원이 다른 개방감.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아쉽게도 한강뷰의 방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높은 층의 룸이라

왠만한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

간만의 조용한 정적에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사실 2018년에 방문했을때는

한강뷰였음에도 불구하고

황사가 워낙 심했어서 거의 황사뷰였던 기억이 많아

이번에도 뷰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고층에서 바라보는 서울 밤과 해질녘의 뷰는

정말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휴가를 선사합니다.

 

욕실도 꽤 많이 넓습니다.

일단 어메너티 제공, 세면대 2개,

큰 거울 가운데 TV도 나옵니다

화장용 거울도 한쪽에 마련되어 있구요.

항상 좁은 화장실만 이용하다가

호캉스하면서 넓직한 욕실구경을 하니

괜히 집없는 대한민국의 30대의 서러움이

한층 더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호캉스 오면 필수로 즐기는

거품반신욕을 위한 욕조.

사실 지난 방문에도 느꼈는데

욕조 길이도 좀 애매한데

미끄럽기도 엄청 미끄러워서

입욕제 넣고 늘어지게 누워서 쉴수는 없겠더라구요.

제가 수영을 못해서 물공포가 좀 심한편이라

더했던걸수도 있지만

다른 호텔에서는 미끄러지지않게

안쪽에 깔 수 있는 뭔가를 주는데

여긴 그런게 없어서 반신욕하는 내내

미끄러질법하면 자세를 변경하곤 했습니다.ㅎㅎ

그리고 룸에서 욕실이 보이는 이 창..

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ㅋ

작년에 묵었던 룸에서는 블라인드로 가려지던데

여기는 암만 찾아봐도 그런게 없어서

새삼 충격을 먹었었는데,

제가 뭘 잘 몰랐던 걸까요. ㅋㅋㅋㅋ

첨엔 좋다고 침실에서 욕실방향 사진찍고 하다가

막상 욕실에서 보니 침실이 보여서

핵 당황했더라는...^^;

침대 바로 맞은편은 TV와 미니바가 있습니다.

아래쪽은 미니 냉장고가 있구요,

다른 미니바는 특별히 손대지않고

네스프레소 커피만 한잔 내려마셨네요.

두툼한 가운과 일회용슬리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맨몸으로 가도 왠만큼 필요한게 다 있는

콘래드서울호텔.

정신머리없이 핸드폰충천기도 챙기지 않아서

카운터에 부탁드렸는데

직접 배송 서비스 해주셔서 넘나 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늦은 체크인을 한 터라

룸에서 조금 쉬었다 바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사실 저는 IFC몰이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여기 근처 뭐 먹을게 없나 싶었는데,

그래도 나름 콘래드호텔 호캉스까지 왔는데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다며

통큰 우리오빠는 37그릴앤바에서

분위기 있는 저녁식사를 즐기자고 합니다.

따로 예약없이 방문했는데 친절히 응대해주셨고

입장과 동시에 이런저런 맛있는 냄새와

고급진 분위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저녁식사를 간단하게 하고

2차로 와인을 한잔씩 마실 예정이었어서

그나마 간단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메뉴가 들어간

THE LOG for 2

모둠육류구이를 주문했습니다.

창가쪽은 예약석이라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또 날이 금새 어두워져서,

저희는 식사에만 좀 집중을 했답니다.

따로 코스메뉴가 아닌 단품으로 주문했더니

단품요리는 시간이 좀 많이 걸릴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하셨는데,

사실 저희는 식전빵을 먹으면서 기다리다보니

특별히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어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바게트빵에

버터만 발라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또 뭔가 건강한 맛이 나는 퓨레도 주셨는데

제 입맛에는 영 안맞아서

오빠가 두개 다 먹었습니다.

The LOG for 2


호주산 안심(200gr)

호주산 양갈비 (220gr)

스페인산 이베리코 목살(120gr)

국내산 치킨 반마리(280gr)

감자퓨레와 데친 계절야채

140,000원

사이좋게 나눠먹을 수 있도록

각각 2조각씩 나누어져 있습니다.

안쪽에서부터 안심, 양갈비, 치킨, 이베리코 순인데요,

저희는 안쪽부터 바깥순으로 먹었습니다.

따뜻하게 데워진 접시위에

부드러운 안심스테이크부터 시작하는

오늘의 저녁식사는.

정말이지 완벽했습니다.

미디움레어로 굽기를 선택했는데

굽기도 적당했고 특별히 질기지도 않더라구요.

고기를 워낙 좋아하는 저희 커플이라

양이 부족하면 더 시키려고 했는데

먹다보니 배가 엄청 부르더라구요.

닭고기 한조각 남겼다는 다른 블로그후기

이유를 알것 같더라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전부 다 맛있었는데

치킨은 살짝 허브향이랑 소금간이

너무 세서 살짝 감점이었습니다.ㅎ

탄산수 한병과 함께

이날의 저녁식사는 15만 5천원이 나왔는데요.

호텔에서 먹는 이정도 수준의 식사에

둘이서 이 가격이면 나름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룸으로 올라와 반신욕과 샤워를 하고

잠깐 쉬었다가, 아쉬운 마음에

2차를 하기로 했던

9층 Vvertigo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는 야외 자리도 있어서

날 좋은날 꼭 한번 가고싶은 곳이었는데

이날은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와서

실내만 이용가능했는데

생각보다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어서

그냥 올라갈까 하다가,

이왕 내려왔는데 간단하게 한잔하고

올라가기로 했답니다.

와인, 보드카, 칵테일 등

다양한 메뉴와 핑거푸드, 버거 등이

준비되어 있는데

눈에 띄었던 피나콜라타빙수를 주문했습니다.

37그릴앤바에서 식사할때

반대쪽에서 망고빙수를 먹는걸 봤는데

배가 불러서 못먹었거든요.

그런데 이 빙수가 망고빙수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해소해주었답니다.

다른 테이블로 갈뻔한 우리의 빙수.

파인애플 모양의 그릇에

예쁘게 담겨나옵니다.

아래쪽에는 망고가 가득 들어있고

코코넛 맛이 진하게 나는

피나콜라타빙수입니다.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은

입가심으로 먹으라고 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아래쪽에 깔려있는

망고가 정말 맛있더라구요.

알코올과 논알코올로 주문가능한데

알코올로 주문해도

특별히 도수가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어요.

오빠가 주문한 시그니쳐 칵테일

E.N.D 입니다.

저는 피나콜라타빙수에 푹 빠져서

한모금 뺏어먹지도 않았는데

오빠는 그냥저냥 쏘쏘했다고 하네요..

^^;

제가 참 좋아하는

콘래드호텔 제스트조식뷔페입니다.

6시 반 오픈인데 6시 25분부터 대기..

사실 저는 빨리 조식을 먹고

다시 출근을 해야했기 때문에

마음이 좀 다급했는데요,

코로나인 중이라 QR 코드 등록하느라

시간이 다소 지체되어서

슬펐습니다.. 흑..ㅠ

바코드 찍을 핸드폰 켜두지도 않고

체크하고 오라고 하셔서..ㅠㅠ

오픈 첫손님으로 조식을 먹는건

처음인데요,ㅎ

예전에 한번 와봤기 때문에

짧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어떻게 조식을 즐길지 다 생각을 하고 왔지요.ㅎ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한식->양식으로 넘어가면

다소 급하게 먹긴 했지만

참 맛있게 먹은 제스트 조식입니다.

비가 많이 와서 대교란 대교는 다 통제,

재난문자는 자꾸와서

이러다 출근을 못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출근에는 문제가 없었네요.

짧지만, 알차게 서울 호캉스 즐기고 왔습니다

언제와도 저는 만족스러운

콘래드서울호텔 호캉스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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